달이 없는 청명한 겨울날이면 고향 하늘에는 어김없이 은하수가 흘렀다. 가끔 구름이 조금 끼는 날이라면 친구들은 까치 머리털이 빠졌다고 장난스레 말하곤 했다. 나야 그럴 때마다 무드 없이 저 은하수의 중심이 바로 우리 은하의 중심이라고 말하곤 했지만 훗날 머리가 더 커지고 나서 알아보니 겨울의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바깥쪽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 은하수는 사실 은하 중심을 비추는 여름 은하수보다 못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