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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아몬드, 싸이코패스 사회에 대한 이야기 싸이코패스 사회에 대한 이야기Written by 손원평, Published by 창작과비평사(창비)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현대 사회는 집단 독백 사회입니다. 모두들 자기 얘기만 주야장천 하죠. 모두들 자신이 옳다, 자신에게 공감해주라고 계속 말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려 들지도 않죠. 워마드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를 보세요. 남자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자신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공감해달라고 하지만 정작 남의 고통에 대해선 공감하려 하지 않습니다. 성 소수자가 겪는 차별, 장애인이 겪는 고통, 그리고 다른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려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고, 비방하고, 심지어는 위해까지 가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건 .. 더보기
82년생 김지영은 왜 유해한가 82년생 김지영은 왜 유해한가불행포르노 서사의 위험성 나는 왜 언제나 피해자일까? 나는 왜 언제나 당하고만 살까?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이 닥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겁니다. 대부분은 여기에 갇힙니다. 그리고선 자신이 완전무결한 피해자라는 망상에 빠지거나, 역으로 그 짓을 하는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혹은 죽창을 들고 여기저기 엄한 곳을 찌르기도 하죠.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좀 더 깊이 생각합니다. 바로 '왜', why에 집착하는 것이죠. 이유와 본질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결국 역사에 남을 위대한 작품을 만듭니다. 하지만 82년생 김지영은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닙니다. 다른 위대한 소설처럼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죠. 아니, 정확히 말하.. 더보기